교황의 삶 추도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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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며 천주교인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평소 청빈하고 소탈한 종교 지도자로서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었던 교황의 삶이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생전에 지구촌 분단의 현장을 찾아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남기신 교황의 바람처럼 하루속히 지구촌의 모든 전쟁이 그쳐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교황의 선종에 대해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자매와 형제로서, 교황님의 선종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세계 가톨릭 공동체 모든 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NCCK 총무 김종생 목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가톨릭과 개신교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화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셨다"며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며,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지난해 12월 NCCK 대표단이 순례 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식 접견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전쟁과 위기, 생명과 정의, 평화의 과제들을 함께 기도하며 나누는 은혜로운 대화를 가졌다"고 회고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깊이 애도하며, 그의 삶이 우리에게 남긴 평화의 유업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시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그는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보여준 각별한 관심을 거론하고서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진우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원불교도 교황 선종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는 "교황께서 한국 방문 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한 말씀을 원불교는 깊이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하시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신 모습,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하신 말씀을 원불교는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인류 공동체의 조화와 상생, 평화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