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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창사 첫 CVC 설립…“딥테크 스타트업 투자·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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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08. 14:00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오는 9일 출범
블라인드 펀드 결성…딥테크 투자
지주사 100% 출자…자본금 150억
조현범 "고용창출 국가경제 기여"
[사진자료] 경기도 판교 소재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 한국앤컴퍼니그룹
경기도 판교 소재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고용창출,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그룹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를 설립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 등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하이테크 기업을 육성·발굴하겠다는 것이다.

8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9일 공식 출범하는 기업주도형 밴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자본금은 150억원이다. 그룹이 창립 84년 만에 첫 시도하는 CVC 설립 사례기도 하다.

수백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해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등 하이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번 CVC 설립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고용창출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2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자산 20조원을 넘기며 재계 30대 기업에 진입한 상황에서 이번 설립을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연구개발, 고용 창출 등을 그룹 핵심 과제로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중장기 전략인 '스트림(S.T.R.E.A.M)'을 직접 기획 및 설계하며 이번 CVC 설립 프로젝트를 5년 넘게 이끌었다.

'스트림'은 친환경 에너지, 타이어 핵심산업, 미래 신기술, 전동화 기술, 로봇·물류 자동화, 모빌리티 등을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있다.

조 회장은 주요 회의 석상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과 고용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이달 중 법인 등기를 마치고 금융당국에 등록을 신청해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초대 대표에는 삼성전자, 위벤처스 등에서 AI·자율주행 관련 투자 경험을 쌓은 전진원 대표가 선임됐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CVC 출범은 조 회장이 수년간 반복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 및 국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의 큰 걸음"이라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확대 방안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CVC는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 A·B 스타트업까지 초기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AI, 로봇, 빅데이터, 모빌리티 플랫폼 등 딥테크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그룹은 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등 계열사와 협업해 발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미래 산업 생태계를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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