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재해 예측 어려워져 긴밀한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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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제이티에스는 국제 기아, 질병, 문맹퇴치를 목적으로 1993년 설립됐으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의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한 국제구호단체다.
한국제이티에스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거지를 잃고 임시 모듈러 주택에 입주한 이재민과 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5개 시·군의 287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에 입주하면서 필요한 생필품 중 진간장, 된장, 고추장, 참기름, 식용유, 액젓, 국간장 등 7종의 기본 장류 및 유지류를 전달했다. 특히 안동시에 거주하는 1000가구는 베개도 함께 지원돼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도왔다.
전달식에는 한국제이티에스 이사장 법륜스님을 비롯해 김홍신 작가, 노희경 작가, 방송인 김제동 씨 및 각 지자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법륜스님은 "지난 겨울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큰 산불이 순식간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민을 돕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 후속 지원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해외에서는 이런 재난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예측하지 못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해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긴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제이티에스는 산불 발생 직후인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긴급 구호단을 파견해 비누, 칫솔, 치약, 속옷, 양말, 방진마스크 등 개인 위생물품과 생필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번 2차 지원은 피해 주민들의 중장기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다.
한국제이티에스 관계자는 "전달식이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이재민들에게 진심 어린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빠르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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