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샤오미, 독자 개발 모바일칩 이달 내 출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601000799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16. 17:30

최신 폰에 적용한다고 발표
R&D에 5년 동안 20조 원 투자
전기차 사망 사고 반성 입장도 피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인 샤오미(小米)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반도체 칩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lip20250516172701
독자 개발한 모바일칩을 이달 말 출시한다는 사실을 밝힌 레이쥔 샤오미 CEO./징지르바오(經濟日報).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밤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샤오미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 온 칩(SoC)인 '쉬안제O1(玄戒O1·XringO1)'이 5월 하순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칩의 사양 등 자세한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샤오미 창립 15주년 기념 최신 대표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에 이 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샤오미의 칩 설계 부서에서 암(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최첨단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생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레이 CEO는 같은 날 이와 관련한 사내 연설을 통해 "이번 칩 출시는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샤오미의 독자 칩 제조의 단계적 성과인 동시에 샤오미가 하드코어 과학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뤄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년 전 우리는 글로벌 차세대 하드코어 기술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R&D)에 1000억 위안(元·19조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 약속대로 지금까지 우리는 1050억 위안을 투자했다. 올해는 300억 위안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레이 CEO는 지난 3월 자사의 전기차 세단 'SU7'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면서 "올해는 샤오미가 창립된 지 15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는데 3월 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모든 계획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으로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면서 "우리는 이제 업계 리더로서 업계 기준을 뛰어넘는 안전 수준을 달성해 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