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지원단 6월 출범…주거환경 개선 박차
"모두 나서 온 마을이 학교가 되는 구로 만들고 싶어"
"골목상권 어려운만큼 구청이라도 적극 나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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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구청장은 지난 8일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승리 의미에 대해 "민생 안정과 구정 정상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뜻"이라며 "정치적 결과를 넘어선 절박한 요청이었다. 주민 삶과 직결된 지역경제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의 과제 해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구청장은 역대 구청장과 달리 구로에서 성장하고 살아온 '구로토박이'다. 그는 "구로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구로구에서 첫 시민사회활동을 하며 50년 넘게 살고 있다"며 "구로구 최초의 지역 성장형, 지방의원 출신, 정치인 출신 구청장이라는 '세 가지 최초'의 의미를 안고 있다. '최초로 시작해 최고로 완성하겠다'는 각오로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구청장은 임기 한달 만에 새 슬로건인 '더 나은 내일, 함께 여는 구로'를 발표했다 그는 "'더 나은 내일'은 오늘의 구로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다짐이며, '함께 여는 구로'는 구정에 주민 참여와 협력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의 주체는 구청장이 아니라 구민"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손잡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직후 민원게시판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하고, 주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전임 구청장 시절 갈등이 컸던 △구로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제중요양병원 장례식장 △디큐브시티 용도변경 △천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고척 근린공원 인조잔디 등 5대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
장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면 10번이고 20번이고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구청장은 뒤에 숨고 공무원들만 앞세워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거듭 주민소통과 참여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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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의 오랜 과제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원단'을 민관협력 중심으로 개편해 6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장 구청장은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약 93곳이 재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정확한 정보 제공과 주민 갈등 중재에 구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개발은 주민들의 재산권과 직결된 문제이지만, 정확한 정보와 방향 제시는 구청의 책임"이라며 "지원단을 통해 주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주거환경 개선은 결국 젊은 층 유입과 교육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장 구청장이 공약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8년간의 시의원 경험 중 6년 간 교육위원회 활동을 했던 전문성을 살려 중단된 민관 교육 거버넌스를 복원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교육 때문에 구로를 떠나는 젊은 층이 많다"며 "일부 학교는 한 학년 신입생이 50명이 안 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 조직과 지역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마을이 학교'를 실현하고, 이를 위해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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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구청장에게 남은 임기는 1년 남짓한 상황. "구청장이 되자마자 내년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민소통과 주민참여를 다양화하면서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들고 다음 세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강의 기적'에 기여한 '구로의 정체성'에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장 구청장은 "구로공단은 한국 경제 기적의 산실이고, 우리 부모 세대가 이룬 구로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이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구정 공백으로 인한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고, 더 나은 미래의 구로를 구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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