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號 BBQ, 대륙 공략 가속…中 8개 도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베이징·칭다오 등 8개 주요 도시 매장 확대 전략
6월 청두 시작…하반기 각 도시 1호점 오픈 예정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왼쪽에서 7번째)이 지난 16일 중국 8개 핵심 지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BQ

윤홍근 회장이 이끄는 제너시스BBQ가 '치킨 한류'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에 이어 1000조원 규모의 중국 외식 시장에도 깃발을 열심히 꽂고 있어서다.

20일 BBQ는 베이징과 칭다오, 지난, 선전, 샤먼, 우한, 시안, 청두 등 중국 8개 도시에 매장을 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중국 8개 지역 프랜차이즈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윤 회장 등 BBQ 주요 경영진, 글로벌 부서 관계자를 비롯한 중국 8개 지역의 현지 기업 대표이자 지역대리인 등이 참석했다.

BBQ가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서는 데는 이 시장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약 14억 명의 인구로 인도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식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5조 위안(약 1000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BBQ는 중국 내에 베이징, 칭다오, 지난, 선전, 샤먼, 우한, 시안, 청두 등 8개의 전략 지역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들은 중국의 정치·경제·관광 중심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다. 2023년 기준 근로자 평균 월 소득이 약 1만5000위안에서 1만9000위안(300만~35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BBQ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들에 도시 단위 독점 운영권도부여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대리 권한을 가진 해당 기업들은 본사 운영 교육을 이수하고 지역 내 가맹점 모집에 착수하게 된다.

아울러 BBQ는 각 지역의 소비자 특성 및 상권 구조, 식문화 차이를 반영해 구체적인 맞춤형 전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매콤한 소스와 현지 재료를 기반으로 한 메뉴를 함께 개발하며, 한국 본사와 동일한 매뉴얼 및 교육·물류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청두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각 지역에 직영 매장도 오픈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선적으로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BBQ 관계자는 "단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보기 드문 규모인 이번 계약으로 중국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맹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약 14억 명 인구의 중국에서 K-푸드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 글로벌 프랜차이즈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