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편입 시점과 비중이 수익률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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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공모주 단계에서 스페이스X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던 계획이 불발되자 장내 매수로 대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장 이후 편입 전략을 앞세워 우주 ETF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주 배정 무산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 인수단으로 참여해 국내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종 배정 과정에서 국내 판매 가능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여파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공모주 선점 전략도 불발됐다. 한투운용은 당초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나눠 담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자 상장 첫날 장내 매수를 통해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 상장 이후 스페이스X 편입 기대감에 30% 넘게 올랐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공모주 선점 효과가 약해졌다는 실망감에 이날 10.81% 하락한 1만1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의 스페이스X 상장 당일 편입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원칙에 따라 상장 이후 편입 절차를 밟았다. 해당 ETF에 이미 대규모 자금이 몰린 만큼 무리하게 비중을 채우기보다 가격 변동성과 운용 부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2.02% 하락한 1만2815원에 마감했다.
우주 테마 ETF에 단기간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스페이스X 편입 여부가 상품 경쟁력과 직결되는 변수로 떠올랐다. 공모주 배정 무산 이후 운용사들이 편입 방식을 조정하거나 별도 편입 조건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6일 미국에 상장된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패시브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를 상장한다. 이 상품은 출시 전부터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최대 25% 특별 편입 가능성을 열어둔 구조로 설계됐다. 공모주 선점 기대가 먼저 가격에 반영된 기존 우주 ETF와 달리 배정 무산에 따른 직접적인 실망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공모주를 미리 확보한 ETF는 상장 초기 주가 상승분을 곧바로 반영할 수 있지만 배정이 무산되면 장내 매수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편입 가격이 공모가보다 높아질 수 있어 당초 기대했던 수익률과 실제 성과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상장 이후 편입을 전제로 한 ETF는 공모주 배정 리스크를 피할 수 있지만 실제 편입 시점과 비중은 지수 산출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스페이스X가 상장됐다고 바로 ETF에 담기는 것은 아니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유동성 등 편입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자자는 상장 이후 공개되는 자산구성내역을 통해 실제 편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으로 우주 테마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공모주 배정 불확실성으로 운용 방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상장 직후 가격 변동성이 큰 종목을 무리하게 담으면 추적오차나 괴리율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운용사들도 편입 속도와 비중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