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력 강화 계속 입장 역시 피력
대화 거부한 中은 라이 총통 맹비난
|
또 라이 총통은 "국제 우방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규칙의 힘을 함께 발휘해 전쟁 대비로 전쟁을 피하고 평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취임 연설에서도 중국에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아래에서 대화로 대결,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대화 제안을 거절한 채 라이 총통 취임 후 몇 차례에 걸쳐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이기만 했다.
라이 총통은 현재 중국과의 긴장 심화를 비롯해 국내 여소야대 정치 구도, 추가 관세 부과 압박을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이른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 언급한 '인수합병론'으로 설화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을 대기업, 대만을 중소기업에 비유하면서 "당신(중국)이 우리 회사(대만)와 합병하고 싶다면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주석은 "대만을 팔아넘길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의 발언을 비난했다.
중국도 그의 취임 1주년을 의미 있게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각이 부정적이기만 하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9일 논평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라이 총통이 집권 1년 동안 정당과 개인 사익을 위해 다만 독립을 추구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를 해치는 몰락의 길을 미친 듯 달려왔다면서 쌓아놓은 악행이 산더미 같다고 비난한 것이다. 양안의 대화는 아무래도 상당 기간 어렵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