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토종닭 농장 사례 이후 약 한 달만
이달 27일까지 '일제 소독' 등 방역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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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광주 광산구 소재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2곳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바이러스는 오리 4마리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고병원성 AI 검출은 한 달만이다. 직전 2024~2025년 유행기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9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발생했다.
중수본은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 출입통제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판매소에서 보유 중인 가금 145마리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 등도 진행 중이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북 소재 가금 및 전통시장 관련 농장,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이날 오후 7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관련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광주 내 전체 가금농장 6호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또 이달 27일까지 광주 내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 유통을 금지한다.
다음달 3일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살이있는 오리 유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시행한다. 매주 수요일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운영하고, 전국 전통시장 방역실태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오리농장 480호에 대해 30일까지 일제검사도 진행한다. '전국 일제 소독 주간'을 오는 27일까지 운영해 농장·축산시설·차량 등 소독을 집중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발생위험이 높은 전남, 전북, 광주 등 3개 지역 전체 가금농장에 일일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방역수칙 지도 등 집중관리도 나선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광주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에서는 가금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살처분 및 검사 등 방역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달라"며 "일제 소독 주간 운영 및 일제검사 등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방역수칙 준수 지도·홍보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