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둑계도 전도유망하다 주목
아버지의 상습 구타에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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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주 군은 푸젠(福建)성 취안저우(泉州)시 출신으로 유아 때부터 천재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의 부친 역시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들이 현 중국 바둑 랭킹 1위 커제(柯潔·28)에 못지 않은 기재를 타고 났다고 굳게 믿은 채걸음을 겨우 걸을 나이에 바둑 조기 교육을 시켰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 결과 그는 지난해 전국대회 유아부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또 그 직전에는 7세의 나이로 6단 대회에 출전, 푸젠성 바둑협회 최연소 프로 기사로 등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특례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지능스포츠 중등전문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중국 언론이 그를 주목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버지 주 모씨에게 문제가 있었다. 그는 아들이 어릴 때 이혼한 후 홀로 양육을 책임지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스파르타 식이었다. 이는 그의 주변에서 "양육이 엄격한 교육 방식을 넘어섰다. 때로는 폭력적 훈육이 이어지기도 했다"는 내용의 증언이 잇따라 나오는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도 고 주 군은 평소 아버지의 폭언과 체벌에 시달렸다고 한다. 특히 대국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도를 넘어서는 신체적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패한 직후에도 현장에서 바로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결국 주 군은 투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부친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아이의 재능과 삶을 짓밟은 결과"라면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완전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