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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인도 높이는 계기”… 경주 ‘APEC’ 정비에 336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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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5. 05. 22. 17:40

이주호 권한대행 준비위원회서 강조
경주시, 9월까지 44건사업 완료 목표
트럼프·시진핑 등 방한 여부도 관심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APEC 준비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다가오는 10월 예정된 2025 경주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주시가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정상의 방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게 될 경우 머무를 숙소가 외교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항공모함 또는 크루즈도 거론되고 있다.

22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APEC 제7차 준비위원회에 참석해 "우리 정부가 20년 만에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으로 이끌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성공적이고 원활한 회의 개최를 위해 더욱 철저하게 준비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및 분야별 장관회의 결과 △문화행사 예술감독 위촉 사항 △항공·수송·의료 대책 △경제인 행사 준비 현황 등이 논의됐다.

APEC 준비위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각국 정상 및 경제인들의 참여를 지속 독려해 나가고 정상회의 준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업무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해 9월까지 계획하고 있는 정비사업은 44건에 달한다. 그중 23건에 대해선 공사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사업은 다음 달까지 모두 공사에 들어간다. 경주시 정비사업 예산은 구체적으로 도로환경 개선 160억원, 자전거도로 정비 68억원, 경관 정비 94억원, 조경 10억원, 도로표지 정비 4억원으로 쪼개지며 총 3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 협력과 관련해서도 경주시는 인근 지역을 포함한 전국 24개 협력 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APEC 의료지원 협력병원은 경주 및 인근 지역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거리와 시설, 의료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등 주요 정상들이 묵을 PRS(정상용 숙박시설) 개보수 작업도 7월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주시 관광특구인 보문단지 인근에 숙소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경호상의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숙소로 대형 크루즈 또는 항공모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국내 인프라 여건 및 사전 조율 등의 복잡성을 감안하면 현실적 실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부산APEC 개최 때에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 7함대 소속 키티호크 항공모함에 묵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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