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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호퍼에서 뛰는 이영준은 22일(현지시간) 장크트갈렌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영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헤더 골을 터뜨렸다. 193㎝의 장신 공격수인 이영준은 아미르 아브라시가 띄운 공을 강력한 헤더로 받아 넣었다. 3주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터진 8개월 만의 골이다.
이영준은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도 헤더로 득점하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쉽게 득점이 무산됐다. 이영준은 이날 76분을 소화하며 슈팅 5개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이영준에게 8.2의 높은 평점을 줬다.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준은 지난해 스위스 리그에 진출해 데뷔전에서 42초 만에 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잡았지만, 올해 결장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이영준은 시즌 공격포인트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라스호퍼는 전반 12분 니콜라스 무치 선제 골과 후반 이영준의 추가 골을 묶어 장크트갈렌을 2-0으로 꺾었다. 다만 그라스호퍼(승점 39)는 하위스플릿(6~12위)에서 최종 11위로 시즌을 마쳐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최하위 이베르동 스포르 FC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자동 강등을 피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2부 리그 2위를 확정한 FC아라우다. 지난해 그라스호퍼와 4년 계약을 맺고 스위스 리그에 진출한 이영준에게도 선수 경력에 있어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