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연중 균일한 품질의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육상양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김 종자의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김 연중생산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등 두 가지 과제로 구성된다.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등 3개 광역지자체와 공주대·포항공대를 포함한 12개 대학교와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려 두 과제를 동시에 수행한다. 첫 번째 과제에서는 종자 연중공급 체계를 고도화하고 대량양성을 위한 표준 매뉴얼을 개발한다. 두 번째 과제에서는 고흥군에 실증 양식장을 조성하고 AI 기반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김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상은 이미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 왔다. 2023년에는 김 최대 생산지인 전남 고흥군에서 1차 시범 양식을 진행해 40~50cm 크기의 김 원초를 키우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2030년경부터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김을 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김준규 대상씨위드CIC 대표는 "육상양식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실현해 김 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중생산 체계 도입과 산지 어가와의 협력은 지방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풀무원은 이번 과제 제안에서 자체 예산으로 새만금 실증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새만금개발청·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 등 11개 기관과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풀무원은 2025년부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육상양식 기술의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생육환경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이번 해수부의 국책과제인 김 육상양식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풀무원이 축적해온 푸드테크 역량과 미래 식품산업을 향한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