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5가지 협력에도 의견일치
국제 및 지역 문제 등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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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합의에는 이외에 양국이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는 내용과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를 고수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 미국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과 관련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기후 적응, 녹색(친환경) 전환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 등 역시 약속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난하면서 양국이 무역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줄곧 자유무역의 지지자였다. 국제무대에서 다자주의 이념을 고수해왔다"면서 "중국은 네덜란드와 소통·대화를 강화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면서 다자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것.
이어 "현재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이 국제 무역 체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국제 제도 체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하면서 "일부 국가가 경제와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은 각국의 정상적인 협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신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쳐 진정한 안보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계속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대만 문제역시 언급하면서 "네덜란드가 실제 행동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중·네덜란드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잘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펠트캄프 장관은 "중국은 네덜란드의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라면서 "네덜란드는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유엔(UN)의 지위를 공동으로 수호하면서 규칙에 기반한 경제·무역 체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펠트캄프 장관은 또 "네덜란드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는 것이 바뀌지 않을 것이고 대만 측과 어떠한 공식적 관계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덧붙였다. 또 이날 양측이 우크라이나 위기 등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