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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남은 ATM 고작 80만대, 현금 없는 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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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26. 18:07

5년 사이에 30만대 증발
전자결제 거래는 35% 중가
런민은행 분석 결과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전자 결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고 해도 좋을 중국에서 5년 사이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ATM 총량도 100만대를 한참이나 밑도는 80만여대에 그치게 됐다. 앞으로는 더욱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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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에 소재한 한 은행의 ATM.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화권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런민(人民)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결제 시스템 운영 전체 현황'을 인용해 26일 전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ATM 수는 80만2700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의 109만7700대와 비교해 26.87%가 급감했다. 대수로는 약 30만대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2024년 전국의 각급 은행에서 처리한 전자결제 거래 건수는 3016억6800만건으로 5년전인 2019년의 2233억8800만건에 비해35.04% 증가했다. 또 2024년 전자결제 거래 총액은 3426조 위안(元·65경 원)으로 2019년의 2607조위안에 비해 약 30% 늘어났다.

전자결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아닌 온라인, 모바일, 전화 결제 등을 의미한다. 특히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는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ATM 기기 제작을 주력사업으로 삼았던 상장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한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당연히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ATM 무카드 입출금 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애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궁상(工商), 자오퉁,(交通), 눙예(農業), 젠서(建設)은행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상당수 주요 시중은행들 역시 이에 동참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QR코드를 이용하는 방식인 무카드 입출금 서비스가 완벽하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실물 카드가 없어도 된다는 사실 때문에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오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오지나 노인 계층과 외국인 등 사이에서는 여전히 현금 수요도 많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중국 현지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하는 QR코드 결제에 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반드시 현금을 필요로 한다. 중국 당국이 일선 현장에 현금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라고 독려하기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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