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악의 고령화로 휘청
60세 이상 인구가 600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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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앞으로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상하이 인구 당국의 추산에 따르면 2030년 전후에 60세 이상 인구가 무려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그 이전에 10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도 관측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상하이는 노인 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려도 하나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상하이 출신인 베이징 시민 자오즈량(趙志亮) 씨가 "상하이는 중국에서 첫손가락에 꼽힐 노인 도시라고 해도 괜찮다. 60세 이상 인구가 광둥(廣東)성 선전보다 12배나 많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으로 보인다. 내 부모를 비롯한 주변 친인척들은 모두 70세 전후에 이른다. 앞으로 10여 년 이상은 건강하게 지내실 것 같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도시가 극심한 고령화에 직면하게 되면 당연히 부작용들이 속출한다. 무엇보다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경제가 활력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지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은퇴 노인들에게 지불해야 할 연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 정부 재정이 상당한 압박을 받게도 된다.
실제로 2010년 상하이 시 정부가 노인들에게 지급한 연금은 783억 위안(元·14조9500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무려 3464억 위안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향후 도래할 상황은 아예 끔찍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연금 지출이 1조 위안에 이를 경우 진짜 그럴 수밖에 없게 된다. 상하이가 고령화로 경제 수도라는 자랑스러운 별칭을 반납해야 할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