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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 2025’ 후속판 마련. 中의 야심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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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5. 27. 23:02

제조 강국' 도약 새 전략 검토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 확대
美와 치열한 주도권 경쟁 예고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제조업 강국 도약을 위해 10년 전 발표해 실시한 '중국제조 2025(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프로젝트에 이어 반도체 장비 등 첨단 기술 제품 생산 확대에 필요한 새 국가 산업 전략을 최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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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분야의 세계 최대 강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중국 당국의 포스터. 국산은 강해져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중국제조 2025' 후속 버전을 마련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글로벌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이확정이 될 경우 이 전략이 '중국제조 2035'라는 식의 명칭으로 계속 사용될 지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중국이 제조업에서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손에서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는 있을 듯하다.

중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의 1단계인 '중국제조 2025년'을 발표한 후 10년이 지난 지금 현실적으로도 전기자동차와 조선 등 일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아직 반도체와 신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제조 2025' 후속 버전 구상을 계획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이 제조업을 여전히 안보와 고용 유지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와도 통한다. 실제로 중국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4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50∼70%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반면 제조업 중심 투자는 GDP의 약 40%를 차지한다. 미국의 무려 2배 수준에 해당한다.

이 현실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19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베어링그룹 공장을 방문, "중국은 세계 제조업 1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제조업을 계속 잘 키워나가자"고 말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 후속 버전을 마련,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양국의 위상에 정 반대의 변화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이 중국의 향후 행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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