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 확대
美와 치열한 주도권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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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의 1단계인 '중국제조 2025년'을 발표한 후 10년이 지난 지금 현실적으로도 전기자동차와 조선 등 일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아직 반도체와 신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제조 2025' 후속 버전 구상을 계획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이 제조업을 여전히 안보와 고용 유지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와도 통한다. 실제로 중국 전체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4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50∼70%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반면 제조업 중심 투자는 GDP의 약 40%를 차지한다. 미국의 무려 2배 수준에 해당한다.
이 현실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19일 허난(河南)성 뤄양(洛陽)베어링그룹 공장을 방문, "중국은 세계 제조업 1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제조업을 계속 잘 키워나가자"고 말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 후속 버전을 마련,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할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의 격차가 더욱 좁혀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양국의 위상에 정 반대의 변화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이 중국의 향후 행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