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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향후 5년간 기온 1.2~1.9도 높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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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5. 28. 14:55

WMO, 향후 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 발표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를 가능성 첫 제시
"세계 목표치보다 0.5도 높아, 부정적 영향 커질 듯"
폭염
대구 낮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오른 지난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시 재난안전기동대 채용 체력 검정을 마친 한 응시자가 시원한 물로 세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5년 동안 매년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2~1.9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기간 연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상 높은 해가 나올 것이라는 가능성도 처음으로 제기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GADCU)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WMO 기후 예측 선도센터인 영국 기상청이 주도해 매년 작성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을 포함해 세계 14개 기관 전망이 활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매년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기준보다 1.2~1.9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예측한 1.1~1.9도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중 적어도 한 해가 기록상 가장 더울 확률이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록상 가장 더웠던 해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4~1.6도 높았던 2024년이다.

같은 기간 적어도 한 해에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86%로 제시됐다. 5년 전체 평균 기온은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은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에 연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넘게 높을 가능성이 1%로, 처음으로 제시됐다.

코 배럿 WMO 사무총장은 "최근 10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이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지구와 생태계, 일상,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파리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 2도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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