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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K-프로바이오틱스’ 선도…기능성·균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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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5. 28. 23:27

국내 최초 발효유 상용화…50년 연구로 자체 균주 5091종 확보
피부·체지방·수면까지…기능성 유산균으로 전신 건강 공략
hy
hy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아시아투데이
국내 최초로 발효유를 상용화한 hy가 50여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기능성 확장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단순한 장 건강 제품이 아닌 전신 건강을 위한 생물 기반 기술로 바라보며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y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세미나를 열고 자사의 균주 전략과 연구 성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hy는 자사의 핵심 경쟁력을 '최초' '최대' '유일'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하며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심축임을 강조했다.

hy는 1969년 국내 최초로 발효유 제품을 선보였고 이어 1970년대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균주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에도 기능성 유산균 분야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피부 개선(HY7714)·체지방 감소(HY7601+KY1032) 등 다양한 균주를 확보해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했다. 최근에는 간 기능·수면 건강 등 건강기능식품 주요 수요 영역으로도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은 "유산균은 유산을 생성하는 미생물 전반을 뜻하지만, 이 중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면서도 안전성 기준을 충족한 균주만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는 종종 혼용되지만, 기능 면에서는 구분이 있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당불내증 완화·소화 흡수 보조 등의 역할을 한다. 반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기능에 더해 면역 조절에 기여하고 일부 균주는 피부 건강이나 정신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을 거쳐 몸 밖으로 지속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효과를 위해서는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이 팀장은 "유해균 억제·유익균 증식·장내 환경 개선 등 복합적인 이점을 고려할 때 프로바이오틱스는 매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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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프로바이오틱스 세미나를 열었다/아시투데이
균주 확보를 위한 자체 인프라도 hy의 경쟁력 중 하나다. 현재 총 5091종의 균주를 보유한 '균주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식품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이들 균주는 김치·젓갈·발효 식초·메주 등 전통 발효식품에서 직접 시료를 채집해 분리한 토종 유래 균주로 전국 전통시장을 돌며 수집한 결과물이다.

기술력 역시 hy의 차별화 요소다. hy는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중 최초로 미국 FDA의 NDI(신규식이성분)와 SELF-GRAS(자율안전성 인정)를 동시에 획득했다. 또 65ml 소용량 병에 최대 400억 CFU(보장균수) 생균을 안정적으로 담는 액상 발효유 제조 기술을 자체 확보해, 고함량 생균 제품에서도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hy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을 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체 전신의 건강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장→뇌, 장→간, 장→피부 축을 연결하는 기능성 메커니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장모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균주의 대사산물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험 환경을 구현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용 포스트바이오틱스 개발, 천연물 복합소재 기반의 기능성 보완 등도 병행하고 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라는 개념이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한국이 'K-프로바이오틱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hy는 균주 확보부터 기능성 입증, 제형 기술까지 모든 부문에서 자체 역량을 축적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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