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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의료 관광 세계 1위…저비용 고효율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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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5. 05. 29. 11:31

연 126만명 방문…2023년 의료수익 6900억원
다양한 문화·맞춤형 지원, 외국인 환자 유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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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슬랑오르에 있는 한 사립 병원. 이곳에서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아시아투데이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기자 =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의료 관광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28일 더스타 등 현지매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자산 컨설팅 기업 노마드 캐피탈리스트가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의료 관광 최우수 국가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마드 캐피탈리스트는 우수한 의료 시설, 의료진의 전문성, 경쟁력 있는 비용, 영어 사용의 용이성 등을 말레이시아 의료 관광의 강점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와 견줄 수준의 의료 시설을 갖췄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화상 치료부터 심장 질환까지 다양한 분야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료관광위원회(MHT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말레이시아를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126만명에 달했으며 총 의료 관광 수익은 21억3천만 링깃(약 6932억원)을 기록했다.

MHTC는 "말레이시아 사립 의료 서비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인근 국가와 비교해 낮은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소화기내과, 산부인과가 해외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진료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립 병원은 해외 병원과 비교할 때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HB 은행이 발간한 '2024 아세안 의료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시험관시술(IVF) 비용은 회당 1만3000~1만7000링깃(약 400~540만원) 수준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시술이 1만5000달러(약 2000만원), 태국은 6000~1만2000달러(약 820~1650만원)이다.

또 간 이식 수술 비용도 말레이시아는 5만~7만 달러(약 6800만~9600만원)로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 대비 절반 수준이며, 태국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접근성 또한 말레이시아 의료 관광의 강점으로 꼽힌다. 페리와 항공편 등 다양한 교통편이 발달해 있어 특히 인도네시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말레이시아 내 문화적 다양성과 언어적 친숙함도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계 외에도 중국계, 인도계 인구 비중이 높아 해당 국가 출신 의료 관광객이 진료를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MHTC의 '2021-2025 의료관광산업 청사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의료 관광객은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순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환자를 위한 교통편 제공이나 통역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 역시 의료 관광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일부 병원에서는 일본인 환자를 위한 전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항에서 병원까지의 교통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마드 캐피탈리스트가 발표한 글로벌 의료 관광 순위에서 말레이사에 이어 싱가포르가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태국, 인도, 터키, 체코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주클리 아마드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번 성과에 대해 "말레이시아 의료진의 뛰어난 전문성과 높은 의료 수준 그리고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의료 허브로 성장시키기 위한 협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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