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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 만에 유통사 바뀌나…삼다수 판권 새 주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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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5. 29. 15:23

계약 기간 4년…광동제약도 입찰 참여 가능
제주삼담수
제주삼다수 홍보관/삼다수
국내 생수 시장 1위 '제주삼다수'의 유통 판권이 새 주인을 찾는다. 10년 넘게 삼다수를 맡아온 광동제약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입찰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다수 제조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12월 종료되는 광동제약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계약 만료에 따라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새로운 유통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5일간 사전규격 공개를 통해 제안요청서 주요 내용을 미리 공개하고 6월 13일에는 서울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 입찰은 내달 5일부터 7월 24일까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되며 7월 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된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향후 4년간 삼다수의 국내(제주도 제외) 유통을 맡게 된다.

광동제약은 핵심 매출원인 삼다수 유통 계약을 두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3197억원으로 2013년 첫해(125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계약이 종료될 경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2021년에도 연장 협상에 실패한 뒤 재입찰을 통해 계약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생수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종 유통사 선정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삼다수 판권은 생수 업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업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40.4%에 달하며 생산은 제주개발공사가 전담하고 유통사는 물류와 판매에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주요 유통 채널 확보를 통해 자사 음료 제품의 동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선정 과정에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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