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 7년 만에 7만명 감소 확인
당국 당혹, 대책은 없어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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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올해의 응시생이 8년 만에 7만명 줄어든 1335만명에 그친 것이다. 이번에 가오카오에 응시하는 2006년과 2007년에 출생한 신생아가 1∼2년 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통계가 틀리지 않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의 문화 평론가인 친원펑(秦文峰) 씨가 "응시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이 되니 씁슬하다.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울한 표정을 짓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출생률이 계속 줄어들었던 만큼 앞으로 이 현상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수년 내에 응시생 수가 10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도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응시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부정적 영향이 동시다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우선 각종 대학의 정원 채우기가 어려워진다. 문을 닫는 대학이 생겨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인재 양성 목표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가 경쟁력 약화가 목전의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 경제가 발전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인구 및 교육 당국이 이번 가오카오 응시생 감소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역시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해결책은 역시 지금부터라도 출생률을 높이는 것 외에는 없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대단히 비관적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전국적으로 만혼과 비혼, 한자녀 낳기가 이미 일상이 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진짜 깊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