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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 노사 임금교섭 나서…“시장 철수 아니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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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5. 29. 18:59

노사 올해 첫 임금협상 교섭
매각 후에도 고용 보장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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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29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관 건물에서 노조와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GM 한국사업장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조와 임금협상 교섭에 본격 나섰다.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노사는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관 건물에서 임금협상 첫 교섭 일정으로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등 사측 18명과 안규백 한국GM 노조 지부장 등 노조 측 20명이 참석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회사가 한 발표는 절대, 철수가 아니다"며 "어제 발표는 한국GM의 미래를 위해서 진행이 된 것이며, 이로 인해 어떤 직원도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방적 매각 발표라는 노조 주장에 대해선 "직영 정비센터 미래와 관련해 노조와 협의가 되어야 한다"며 "각자 다른 역할을 찾게 될 것이며 부평공장 유휴 부지의 잠재 매각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노조는 사측이 전날 예정된 상견례에 불참하고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시설을 매각한다고 공지한 것에 대해 "노조를 향한 선전포고이자 도발"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규백 지부장은 "2001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숱한 임금 교섭과 단체협상에서 노사가 결정한 상견례 자리에 사측이 일방적으로 불참한다고 통보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견례를 미루고 매각 계획을 발표한 것은 조합원 7000여명을 상대로 싸움을 건 것"이라며 "사측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이번 교섭에서 똑똑히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영섭 정비·부품지회장은 "직영 정비센터는 높은 품질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직영 포기는 내수 판매를 안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GM은 고객 지원 서비스는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계속 제공하는 한편 매각 후에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고용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정액 인상과 함께 지난해 당기순이익 15%를 기준으로 1인당 4136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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