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와디', 구독자 제보로 파악 보관 기간 도중 '바꿔치기 의혹' 제기 "경찰 도난신고해도 해결 될 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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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 캡처
운동화 수집 유튜버 '와디'가 자신이 소유한 1100만 원 상당의 나이키 마스야드 2.0 운동화가 가품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히며, 구독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와디는 지난 1일 유튜브채널 '와디의 신발장'에 ‘누가 제 마스야드를 훔쳐갔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에는 또 다른 스니커즈 전문 인플루언서 성락도 함께 출연했다.
와디에 따르면,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이키 ‘마스야드 2.0’ 스니커즈를 소개했다가 한 구독자로부터 “박음질이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신발을 함께 살펴본 성락은 박음질의 색상과 모양, 미드솔과 갑피의 접합부 등을 근거로 “정품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품 스니커즈 뒤쪽 빨간 패브릭에는 약간 그을린 자국이 있는데, 이 신발에는 그 흔적이 없다”며 “겉보기에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자세히 보면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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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 캡처
와디는 “4년 전 믿을 만한 개인 판매자와 1100만 원에 거래했다”며 "판매자는 정품이라고 하는데, 지금 신발이 그때와 같은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2022년에는 이 제품 디자인에 참여한 톰 삭스 건축가 겸 작가에게 직접 보여준 적도 있다. 신발을 닦고 고쳐 신으라고 했기에 정품인 줄로만 알았다”면서 “전시 준비로 중고 거래 플랫폼에 한번 내놨다가 돌려받았는데, 가품 문제가 아니라 박스 파손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와디는 이 신발이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던 2023년 9월에서 지난해 3월 사이에 누군가 가품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성락은 “신발 박스와 인솔(깔창)은 정품이지만, 인솔이 해당 신발과 맞지 않는다”며 “박스를 따로 보관하거나 전시한 틈을 타 누군가 바꿔놓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끼느라 신지도 않았던 소중한 물건인데, 아이가 바뀐 기분”이라며 “경찰에 신고는 하겠지만, 사무실에 CCTV도 없고 정가임을 확정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건 명백한 범죄다. 그냥 훔쳐간 것도 아니고 바꿔치기라니. 수사 관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범인을 꼭 잡길 바란다”, “경차 한 대 값이 날아간 셈”,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 “신발 커뮤니티의 제보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