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 세계 1위 등 7종 '톱10'에
관세현실화땐 중국산 저가 반사이익
삼성 "하반기 출시 폴더블 마케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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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종 중 1위는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16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인 A 시리즈 모델 3종이 순위에 올랐지만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시리즈는 7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갤럭시 S25는 2~4월 누적 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적의 배경은 미국의 관세 이슈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며 선제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려는 가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4월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정반대의 양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고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률 9.1%에 불과해 애플(31%)에 비해 수익성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도 하향세다. IDC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기존 2.3%에서 0.6%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2%에서 1.9%로 대폭 낮췄다. 공급망 불안정과 관세 리스크, 중국 시장의 소비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체 판매량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A56를 중심으로 A시리즈는 4월 한달간 1320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회사는 하반기에도 중저가 모델은 물론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 플립7과 Z 폴드7에 집중해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신제품은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적용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며 최적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언팩에서 공개할 신제품 마케팅에 집중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