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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인천항 갑문 ‘AI 기반 안전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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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5. 06. 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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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잠수로봇(ROV)을 통한 잠수점검 기술/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갑문의 선박 통항 안전과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현장 맞춤형 에이아이(AI) 기반 안전기술을 도입했다.

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갑문은 연간 수천 척의 대형선박이 통과하는 국가 중추 해상물류시설이며, 5만톤급과 1만톤급 선박이 통항하는 갑거로 구성돼있다.

갑거(5만톤 36m, 1만톤 22.5m)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유효 폭이 각각 5만톤 32.3m, 1만톤 19.2m에 불과하고, 깊이 18.5m의 보수공사 환경, 조류·급류가 혼재된 수중 구조물 등 각종 위험요소가 존재해 있다.

이에 공사는 구조적 다중위험요인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을 예방하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안전이 좌우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계측 기반 시스템을 중심으로 현장 혁신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로고라이트 시스템'은 선박의 제원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계류 위치를 광학적으로 투사해 야간 시인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야간 도선의 안전성과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인천항 전 구역으로의 확대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올해 실증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유도시스템'은 선박과 갑거 간 잔여 거리, 접근속도, 갑문 진입 시 갑거와 선박 간 좌우 여유 폭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공하는 기술이다.

도선사는 시스템을 활용해 영상정보와 보조 수치 등 객관적 데이터를 받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선박과 갑문 간 예기치 못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충돌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갑문 주요 입구부에 적외선 및 레이더 센서를 설치하고, 갑문 근접 범위 내 선박 등 이상 물체 감지 시 갑문 조작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기술이다. 올해 9월 시스템 설치 후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또 고위험 작업이 불가피한 18.5m 깊이의 갑문 설계단계에서부터 시스템비계(일체형 작업발판)를 반영하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3차원(3D)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난 2023년부터 적용해 위험요인을 실시간 감지·경보·기록하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의 위험 특성을 기반으로 현장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 디지털 복제물(디지털 트윈) 기반의 통합안전관리 고도화까지 내다보고 있다.

무인잠수로봇(ROV)을 활용한 수중점검도 실증했다. 무인잠수로봇(ROV)은 다양한 수중 시설물에 대한 접근 및 점검, 정밀 영상 기록이 가능해 기존 잠수작업의 약 94%를 대체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정근영 건설부문 부사장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인천항 갑문은 조직의 안전철학을 반영한 혁신적 전환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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