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AI와 디지털 자산 산업 육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넥써쓰가 주식 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전 11시 39분 기준 넥써쓰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75원(11.11%) 상승한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개월간 횡보세에 머물렀던 주가가 뚜렷하게 반등한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의 산업 전략과 넥써쓰의 사업 모델이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취임 연설에서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창작자 지원과 콘텐츠 산업 육성 중심의 정책 방향성을 내세우는 동시에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산업 발전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가 확인되면서 첨단 기술 기반의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넥써쓰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중심으로 자체 메인넷 '어드벤처'를 구축하고, 블록체인 통합 애플리케이션 '크로쓰X'를 출시하며 플랫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아울러 게임 콘텐츠와 탈중앙화 금융(DeFi)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클레바 AI(Kleva AI)'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또한 AI 에이전트를 크로쓰 플랫폼 내에 도입, 토큰 거래와 커뮤니티 관리, 게임 플레이 자동화 지원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과 AI 융합을 통해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토큰증권(STO) 법제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투자 허용 등을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가상자산 통합감시시스템 구축 ▲거래소 수수료 인하 유도 ▲'1거래소 1은행제' 재검토 등 디지털 자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걸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 디지털 자산과 AI를 융합한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규제 정비와 제도권 편입이 병행될 경우 기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토큰 이코노미, AI 서비스 등 복합적 요소를 갖춘 플랫폼은 최근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제도 정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의 입장 차와 규제 환경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거래소 수수료, 자금세탁방지 체계, 은행 연계 방식 등 세부적인 규제는 정교한 논의와 조율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기존 정부 대비 보다 산업 친화적인 접근을 예고한 만큼 디지털 자산 산업은 정책적 지원 아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프라를 미리 구축해둔 기업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며, 기술력과 정책의 연계성이 기업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넥써쓰를 비롯한 AI·블록체인 융합형 기업들이 새로운 '정책 테마주'로 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