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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가 무려 1만2000Km, 中 CCTV 통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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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05. 16:10

둥펑-5 제원 최초 공개돼
히로시마 원폭 200배 위력 보유
미국 등 서방에 핵역량 과시 목적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자국 핵무기의 제원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자국의 핵역량을 과시할 목적의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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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일 처음 제원을 공개한 ICBM 둥펑-5. 미국도 사거리에 들어 간다./신화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지난 2일 방송에서 자국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5가 TNT 폭발력 300만∼400만t급 핵탄두 1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TNT 폭발력 400만t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200배 가까운 위력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최대 사거리가 1만2000㎞로 미국 본토와 서유럽을 타격할 수 있다. 정확도는 50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길이는 32.6m, 직경은 3.35m, 발사 중량은 183t에 이른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의 핵 프로그램, 특히 특정 미사일의 능력에 대해서는 비밀을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CCTV를 통해 과감하게 둥펑-5 정보를 공개했다. 진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자국의 핵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군사평론가 첸위파(錢宇發) 씨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그동안 세계에 보여주지 못한 훨씬 더 강력한 핵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9월 태평양으로 44년 만에 처음 ICBM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발사된 ICBM은 DF-31 AG로 추정됐다. 이번에 제원이 공개된 둥펑-5는 1970년대 초 개발돼 1981년 실전배치됐다. 중국 핵 억지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이후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DF-5의 파생형들도 만들어졌다. DF-31과 DF-41 같은 최신형 ICBM도 등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600기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추정한 바 있다. 2030년이면 1000기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가 되면 러사아뿐 아니라 미국도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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