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압도적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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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누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통과를 확정했다.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룩했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은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6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역대 최다인 5차례(1958, 1962, 1970, 1994, 2002년)나 월드컵 정상에 오른 브라질이 1930년 열린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22회 연속 출전해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있다.
브라질은 현재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10개 팀 중 4위에 위치하며 6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이 유력하다.
이어 월드컵 4회(1954, 1974, 1990, 2014년) 우승에 빛나는 독일이 옛 서독 시절을 포함해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18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이번에 19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이자 현재 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미 북중미행을 확정하며 연속 출전 기록을 14회로 늘린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1962∼2014년 연속 진출)와 공동 3위다. 스페인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2회 연속 출전으로 뒤를 잇는다. 북중미까지 본선행에 성공하면 13회가 된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이들 축구 강국들을 잇는 6위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나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프랑스는 통산 출전에서 나란히 16회로 한국보다 많지만 연속 출전에서는 모두 한국에 뒤진다.
물론 경쟁이 치열한 유럽과 남미에 비해 아시아가 상대적으로 진출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내에서는 일본이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8회 연속 진출을 달성해 한국에 이어 2위이고 호주가 카타르까지 5회, 이란은 북중미까지 4회 연속 출전에 각각 성공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본선 출전 12번째로 이 부문 역시 AFC 소속 국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