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협상 재개 확인
中 관영 언론 분위기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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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 협정과 관련,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협상 분위기가 좋아지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먼저 '제네바 합의'를 훼손했다면서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철회 등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라는 공격적인 반응도 보였다.
우선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전날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 "중미 관계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상들의 전략적 소통으로 양국이 방해와 파괴를 배제하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지침을 제공했다. 불안정한 세계에 긍정적 요소를 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제네바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서 이뤄진 양국의 '관세전쟁 휴전' 합의와 관련해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진지하게 다루고 엄격히 이행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미국은 중국에 여러 차별적 제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해 제네바 합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해 미국의 신용 역시 필연적으로 해치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또 대만 문제와 미국 내 유학생 비자 취소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환영한다는 약속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런민르바오 계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역시 이날 사설에서 미중 정상의 통화로 "양국이 중요하고 결정적인 기로에서 또 한 번 관계의 방향타를 잡았다. 국제사회의 긍정적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각종 방해나 파괴(요인)를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최근 수년 동안 중미 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미국은 항상 다른 방향에서 각종 방해와 파괴를 일으켰다. 이는 거의 '법칙'이 됐다"고 미국을 거듭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