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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새 여왕 등극…2차 연장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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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6. 08. 17:03

한진선, 김시현 제치고 11개월 만 우승, 통산 3승
최초 5연속 우승 놓친 박민지 "마음이 앞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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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이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 KLPGA 제공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한진선, 김시현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들어간 이가영은 2차 연장에서 한진선을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가영은 지난해 7월 롯데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수확했다.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KLPGA 통산 3승째다.

이날 이가영의 우승에는 끈기는 물론 행운도 따랐다. 13언더파로 1타 앞선 한진선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1.5m 퍼트를 남기고 있어 한진선의 우승이 유력했다. 하지만 한진선이 이 퍼트를 놓치면서 12언더파가 돼 이가영, 김시현과 연장전이 성사됐다.

1차 연장에서 신인 김시현이 버디를 놓쳐 먼저 탈락했다. 한진선은 1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으면서 이가영을 압박했으나 이가영은 1.5m 거리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가영은 2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1.6m 거리에 붙였고, 한진선이 장거리 버디 퍼트를 놓친 뒤 파로 홀을 마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가영은 버디 퍼트를 다시 한 번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가영은 박민지가 앞선 4년 연속 우승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새 여왕으로 등극하면서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1,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끝내고 연장에서 이긴 이가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달성했다.

이가영은 "스코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1번부터 18번 홀까지 많이 떨면서 쳤다"며 "내 플레이를 믿고 하자고 했던 것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해 목표로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에 우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LGPA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0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부담이나 긴장은 없었는데, 성적을 신경 쓴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다. 자꾸 헤드업이 돼서 '내가 너무 앞서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19승을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9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겠다"며 "지금 흐름이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임희정과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은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시즌 3승으로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9언더파 207타,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 10타를 줄이며 공동 1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7언더파 209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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