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만9914대… 연간 20만 돌파 전망
2030년까지 5개 EV모델 투입계획도
푸네공장 정비… 100만 생산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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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크레타는 2015년 출시 후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23만7404대로 집계됐다.
크레타는 올해 들어 인도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9914대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크레타의 판매량은 20만대를 넘기며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크레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철저한 인도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앞서 2015년 7월 현대차는 커지는 인도 자동차 시장과 다변화된 현지 고객 수요에 맞춰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대가족 문화를 반영해 보다 넓은 후석 공간과 실내 공기청정기를 탑재했으며 열악한 도로상황을 고려해 최저 지상고도 높였다.
현지에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성능 '크레타 N 라인', 전기차 '크레타 EV'를 출시한 데 이어 크레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 외에도 알카자르, 엑스터, 베뉴, 투싼, 아이오닉 5 등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해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 '톱 티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처럼 다양해진 SUV 라인업은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50만대 돌파에 이어 지난 2023년에는 60만 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인도에서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100만대 생산체제·전동화 생태계 구축 등 2030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는 전동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크레타 EV를 포함해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또한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3년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을 인수했다. 푸네공장에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푸네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첸나이공장은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77만대에서 82만대로 확장했다. 마하라슈트라 푸네 지역에서 건설 중인 푸네 3공장은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혁신과 전문성이 인도에 적용되며 인도의 자동차 시장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크레타 일렉트릭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과 인도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