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동화 PBV… E-GMP.S 적용
물류·레저 등 고객요구 대응 가능
LCV 시장 진출, 영토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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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10일부터 PV5의 전체 라인업 중 패신저 모델과 카고 모델을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PV5는 PBV 전용 특화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신개념의 중형 PBV다.
기아는 기존 제조사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에 대응할 수 있어 고객 중심의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을 시작하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초기부터 일반 고객은 물론 국내외 고객사 및 컨버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제 사용자의 요구를 차량과 솔루션에 적극 반영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확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는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정의 아래 혁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컨버전모델을 지속 출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GMP.S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PBV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됐다.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 및 화물 공간, 다양한 어퍼 보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갖춰 유연한 라인업 확장이 가능하다.
기본 라인업은 패신저,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차량, 샤시캡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에 특장 사양을 더해 개발한 '오픈베드',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내장·냉동탑차, 미닫이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PBV를 통해 글로벌 LCV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7월 PV5,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화성 EVO 플랜트 PBV 전용공장 신설을 통해 2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해외 공장의 생산 능력도 최대로 활용해 시장별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각 시장의 전동화 전환 추이를 고려한 사업 확장으로 오는 2030년 유럽에서 13만3000대, 국내 7만3000대, 기타 지역 4만5000대 등 총 25만대의 PBV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모델별로는 PV5 13만5000대, PV7 및 PV9을 11만5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에 대응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당장 수익성을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보급되는 것이 먼저"라며 "향후 여러 용도로 PBV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다양한 수요층을 아우러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