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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서 직접 연결되며 용산전자상가 관문에 위치한 나진상가 12·13동 부지는 광역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인접해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산업 구조 변화로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됐다. 이에 시는 해당 지역을 서울의 미래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3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하고 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해당 계획은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재편하고, 유통업무설비를 해제하면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용도를 30% 이상 확보하는 한편 도심형 복합주거시설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 결정에 따라 이 일대엔 지하8층~지상27층 규모(연면적 7만3420㎡)의 신산업용도(ICT·AI 등) 중심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용적률은 800%, 높이 144m로 계획됐다.
시는 그동안 이용률이 낮았던 유수지시설 상부를 공원화하고, 사업부지 내에도 개방형 녹지를 조성해 지역에 부족했던 문화 및 휴게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가 공공기여하는 공공시설 등 설치비용 약 510억원은 서울의 균형발전 및 정책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중 건축 인허가 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개발계획 결정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 일대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