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장병 등 350여명 참석
한미우호 증진 기여한 8명 수상
강정애 "숭고한 희생·헌신 감사"
|
황진하 한미우호협회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와 러-우 전쟁 참전 대가로 획득한 첨단무기와 현대전 수행 능력의 향상은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한미 동맹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긴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어 "협회는 매년 6·25전쟁이 발발한 6월이 되면 한미동맹의 상징인 주한 미군 장병들을 '한미우호의 밤'에 초청해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며 "오늘도 고국을 떠나 먼 한국 땅에 와서 한국방어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미우호협회는 비영리·비당파적인 민간조직으로 한미 간 각종 연구와 문화의 이해, 친선활동과 교류의 증진을 통한 양국 간의 우호와 유대 강화를 위해 1991년 창설됐다.
이번 행사에는 황 회장을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령관을 대신하는 존 웨이드너(John W. Weidner UNC·USFK) 참모장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주한 미군 장병 160여 명과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20여 명, 협회 회원 등 한미 양국 주요 인사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이해 증진과 영어 교육, 문화교류 등 한미우호 증진에 기여한 가브리엘 게레로(Gabriel Guerrero) 육군 하사 등 8명에 대해 한미우호상을 수여했다. 강정애 장관은 축사에서 "75년 전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파병 결정을 주도하며 22개 유엔참전국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은 약 180만명의 병력을 파병했다"면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미 양국은 72년의 세월 동안 우정으로 시련과 승리의 시기를 통과했으며, 우리 우정은 편리가 아닌 확신의 관계이며 도전이 다가올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의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하면서, 우리의 우정이 계속해서 토대의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북한의 핵미사일의 급속한 고도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대규모 참전 등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 등 여러 위협이 복합적으로 중첩된 불안정한 국면에 놓여 있다"면서 "주한미군 여러분과 한국군이 함께 근무하고 훈련해 온 한미동맹을 70여 년간이나 지속해온 것은 대한민국의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