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명 대상 6개월 운영, 결과 좋으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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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가구의 자발적 외부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참여형 안부확인 적립금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고립 상태에 놓인 가구가 복지관에 출석하거나 상담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지급해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 전국 최초의 정책이다. 시는 총 1억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12월까지 운영 결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복지관 14곳에서 중·고위험 고립가구 260여 명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한다. 참여자는 △복지관 방문 시 회당 1000원 △1대1 상담 참여 시 회당 3500원 △도시락 배달 등 사회공헌활동 참여 시 회당 8000원을 각각 적립받는다. 월 최대 5만원까지, 최장 6개월간 총 30만원을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금은 서울사랑상품권이나 바우처로 전환해 지급된다.
시범사업에는 △강북구 3곳(구세군강북·번오마을·꿈의숲) △강서구 2곳(가양5·등촌9) △관악구 1곳(성민) △노원구 3곳(공릉·노원1·하계) △동작구 3곳(대방·상도·흑석) △서대문구 1곳(이화여대) △양천구 1곳(신월) 등 7개 자치구 14개 복지관이 참여한다.
시는 참여 횟수와 빈도 변화, 참여 전후 고립위험 체크리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 완화 정도를 분석해 사업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시범사업을 통해 고립가구가 자조모임이나 서울연결처방 등 관계망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한다.
황성원 시 고독대응과장은 "고립 가구에게 작은 활동이라도 하나씩 시작하게끔 유도해 고립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고립·은둔 가구에게 문밖으로 한 발짝 발을 내딛고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적 연구와 사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