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독성연, 코로나-폐 손상 악화 관계 입증…“후유증 예측 근거 마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1010004689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6. 11. 10:33

코로나19 통한 염증 유발 인자 발현 확인
감염에 따른 천식 유발 가능성도 증명
BIN0003
폐 질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 손상 악화 및 천식 유발을 나타내는 모식도./국가독성과학연구소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질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를 발견, 향후 후유증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호흡기안전연구센터 김민석 박사팀과 중대동물융합연구센터 황정호 박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질환 동물모델의 폐 손상을 악화시키고 천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 또는 사망 사례의 절대 다수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이었으나 현재까지 기저질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건강 악화 여부를 실험적으로 증명한 연구는 전무했다.

연구팀은 마우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마우스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진 PHMG를 주입해 폐 간질이 손상되는 질환인 간질성 폐질환을 유도했다. 이후 폐 손상이 진행됐을 무렵, SARS-CoV-2 오미크론 변이를 감염시켜 폐 손상 악화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관련 인자들의 발현과 폐 섬유화 지표 단백들의 폐 내 침착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 질환 환자가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을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는 근거자료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