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후 차량 속도 높여 안전거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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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대모비스는 뒤 차량이 위협적으로 초근접 주행을 할 경우 경고 후 차량 스스로 안전 거리를 확보하는 후방 안전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차량의 후측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등 센서와 주행 제어 기술을 연동한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기능을 이용해 주행을 하고 있을 때 작동한다. 운전자의 차량은 뒤 차량이 약 10m 이내의 초근접 주행을 할 경우 이를 센서로 인식해 먼저 소리나 클러스터 등에 시각적 경고 표시를 전달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도 상황이 지속되면 차량은 스스로 속도를 높여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이때 차량 뒷 범퍼 양쪽에 달린 후측방 레이더는 뒤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전방 카메라는 진행 경로의 차선과 전방 차량을 인식해 안전하게 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관련 사고는 2020년 1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집계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속도 유지를 기본으로 하며 앞차의 속도와 거리를 센서로 감지해 가속과 제동까지 제어하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제한 상황을 숙지하지 못하고 시스템 작동 상태에서 뒤에서 들이받은 것이다.
후방 추돌 상황을 고려한 안전 기술은 현재 일부 완성차 브랜드에서 양산 적용 중이다. 후방 추돌 위험 시 경고를 하고, 사고 시 충격에 대비해 안전벨트의 조임 강도 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능은 차량이 스스로 자율 제어하는 수준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스스로 앞차와 뒤차의 간격을 조정해 위험 상황을 차량 스스로 회피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후방 차량에 대한 방어 운전을 위해 자율 제어 범위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차량 스스로 속도를 높이는 가속 제어 기능에 더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 위험 상황을 벗어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술이 운전자의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슷한 일례로 미국에서는 신차에 후방 카메라 설치가 의무화됐다"며 "실질적으로 후방 카메라나 후방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방어하는 기술들은 편의성보다는 안전성에 좀더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부사장)은 "주행 중 전방 안전은 물론 후방 차량으로 인한 위험 상황도 스마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모빌리티 사용자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