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정확도 높아진 최혜진 상승세
상위 랭커 대거 빠져 우승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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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으로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11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다음주 치러질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상위권 선수들 상당수가 이 대회를 건너뛰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등이 불참한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여겨져 우승 확률이 올라간다. 마침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5위 유해란(25)이다. 아울러 고진영, 최혜진, 임진희, 안나린, 김아림, 양희영, 신지은, 이미향, 이소미, 전인지, 박성현 등 한국 선수들은 대거 출전해 우승 기회를 엿본다.
이중 단연 주목받는 선수는 최근 샷 컨디션이 올라온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지난 5개 출전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2개 대회에서는 톱5 안에 포함됐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의 여세를 몰아 LPGA 진출 후 첫 우승이 기대된다. 최혜진은 올해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76.68%(24위), 그린 적중률은 73.68%(18위)다. 그린 적중 시 홀당 퍼팅 수는 1.75개(13위)로 안정적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1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뒀는데 4승 주인공은 최혜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지난 2022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최혜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아울러 임진희는 직전 대회인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고 2014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를 2차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우승한 이미림의 출전도 눈길을 모은다. LPGA 통산 4승을 거둔 이미림은 숍라이트 클래식을 통해 2년 만에 투어에 복귀했고 이번 대회에도 연달아 나선다. 이미림이 한 시즌 LPGA 투어 2개 대회 이상에 출전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세계 랭킹 7위로 디펜딩 챔피언인 릴리아 부(미국)는 최대 경쟁자다. 지난해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부는 렉시 톰프슨(미국), 그레이스 김(호주)과 세 번째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6위 해나 그린(호주)도 우승 후보다. 그린은 올 시즌 세 차례 톱10에 들었고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12위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