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군 5형제’ 등 6·25 참전 비정규군 24명, 무공훈장 서훈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6·25 참전 비정규군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훈장 수여를 받은 유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6·25 전쟁 당시 비군인 신분으로 황해도 일대에 침투하여 첩보 수집 및 유격 활동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 '비정규군 5형제'를 비롯한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 대해 무공훈장이 서훈됐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11일 오전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24명에 대해 무공훈장을 서훈하고, 유가족에게 애국 헌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대행은 "위기에 처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적 지역에 침투헤 유격작전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신 비정규군 무공수훈자에 대해 국방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라의 위기에 애국·헌신하신 분들이 '국가의 영웅'임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알게 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에게 심층조사,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로 서훈하는 제도를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340명의 6·25 참전 전쟁 영웅이 무공훈장을 받았다.

올해는 그동안 6·25 비정규군 보상법에 따라 공로자로 인정받은 분들 가운데 6·25 전쟁 기간 미국 8240부대 또는 영도유격대 등에서 유격작전 중 뚜렷한 전투무공이 있었음에도 무공수훈을 받지 못한 비정규군 24명을 선정해 서훈했다.

국방부 6·25비정규군보상지원단은 '6·25 비정규군 공로금 지급 신청'을 올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접수한다. 6·25 전쟁 기간 켈로부대, 8240부대, 영도유격대 등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2만여 명 중에서 현재까지 4000여 명만이 보상 신청을 했다. 지원단은 아직까지 신청하지 않은 공로자 와 유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상금 신청을 안내하고 공로자 찾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임천영 국방부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심의위원회 위원장은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헌신한 비정규군 공로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고 공로를 인정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로자 대부분이 9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해 신속한 보상으로 이분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