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스펀에 2타 뒤져 우승 가능성
셰플러 3오버파, 매킬로이 4오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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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등으로 2언더파 68타를 때렸다.
김시우도 좋았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선방하며 둘은 나란히 선두 J.J. 스펀(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오크몬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쩔쩔 매게 할 만큼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골프장이라는 점에서 첫날 한국 선수들의 깜짝 선전은 놀랍다. 실제 셰플러는 첫날 3오버파, 매킬로이는 4오버파를 치고 중위권 밑으로 떨어졌다. 파 세이브만 하더라도 성공적이라는 선수들의 얘기처럼 1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라운딩이 전개됐다.
125회째를 맞은 US오픈에서 한국 선수는 아무도 우승한 적이 없고 아시아 선수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어 임성재와 김시우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US오픈에 6번 출전해 4번의 컷 탈락을 맛봤던 임성재는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12∼14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 2번 홀 버디로 초반 기세를 떨쳤다. 한때 단독 선두로 올랐으나 이후 3, 4번 홀 연속 보기와 8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다.
US오픈 8번 출전에 4번이나 컷 탈락했던 김시우도 1라운드를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후반인 5∼8번 홀에서 보기-버디-보기-버디로 들쭉날쭉했던 것이 옥에 티였다.
김주형은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33위, 안병훈은 4타를 잃고 공동 62위에 그쳤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와 연장전 끝에 고배를 마셨던 스펀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3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