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이란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면서 양국의 긴장 악화에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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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을 보도한 중국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영상. 선제 공격을 가한 이스라엘을 비판하려는 중국의 의도를 담은 영상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CCTV 인터넷 판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관련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란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갈등을 격화시키고 충돌을 확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정세가 다시 급격히 고조되는 것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후 "중국은 관련 당사자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해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중국은 국면 완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새벽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를 가동하고 전투기 200여대를 동원, 이란 핵 시설과 군사 시설,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 등을 겨냥해 대규모 선제 공격을 단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들이 여러 명 사망했다. 핵 과학자 역시 최소 6명 숨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100여대를 날리면서 반격했다. 아직 양측의 전과나 피해 상황은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