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곧 취역할 푸젠함까지 3척
G2 항모대국, CCTV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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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항공모함과는 한참이나 거리가 있었다. 더 심하게 말하면 언감생심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2년 구소련의 우크라이나로부터 미완성 항모 바랴그를 매입, 개조해 랴오닝(遼寧)함을 취역시키면서 반전의 계기를 맞게 된다. 국제사회로부터 짝퉁이라는 조소를 받기는 했어도 어쨌거나 항모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군수 및 무기체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이후에는 아예 거칠 것이 없었다. 2017년 산둥(山東), 2022년 푸젠(福建)함을 자체 기술로 진수시킴으로써 일거에 글로벌 항모 대국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향후 전망은 더욱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35년까지 핵 추진 항모 2척을 포함, 총 6대가 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년 후에는 진짜 명실상부한 G2 항모 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최근에는 미래 G2 항모 대국다운 위용과 행보도 과시하고 있다. 랴오닝과 산둥함 편대가 10일을 전후, 일본 이즈·오가사와라 제도와 미국 괌을 잇는 이른바 '제2 도련선' 인근 태평양에서 사상 최초로 실시한 쌍항모 훈련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태평양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국과 일본이 발끈한 것은 당연하지 않았나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슷한 훈련이 더욱 빈번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푸젠함이 오는 8월 1일의 건군절에 맞춰 공식 취역할 경우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14일 대대적인 특집방송을 내보낸 것은 이런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항모 대국 중국의 존재는 이제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설사 그렇더라도 미국과 비교할 때 중국의 항모 전력은 아직 갈 길이 엄청나게 멀다. 거의 대부분이 핵추진인 항모 11척을 보유한 미국과는 비교불가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중국이 항모 굴기(우뚝 섬)를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분야와는 자국이 세계 최고라는 주장을 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