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첫 시작 이후 21번째 열려
올해도 800여명 참여하며 열기 이어가
참가비 전액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기업시민 사회적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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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2023년부터 매년 '한화생명 시그니처 63 RUN'에 도전한 40대 직장인 박경현(42세, 서울 서대문구)씨가 올해도 완주에 성공하며 내놓은 소감이다. 그는 올해 자신의 목표 10분 내 완주에는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는데 만족했다. 내년엔 반드시 10분 내 완주하겠다는 목표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국내 최초 수직마라톤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는 올해도 8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 대회는 1995년 시작해 올해로 21회를 맞았는데, 매년 1000여명 가량의 참가자들이 63빌딩 1251개 계단 완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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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마성민씨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목포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참여했다"며 "63빌딩을 6번 오르는 챌린지 부문의 첫 우승자가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시그니처 기록부문 남자부에서는 8분 14초를 기록한 이은찬(29세, 인천시 남동구)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우승자 배수빈(24세, 서울시 영등포구)씨는 11분 3초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가장 빨리 오른 역대 최고 기록은 남성 7분 15초, 여성 9분 14초다.
시그니처 크루부문에 참가한 가족, 친구, 연인들이 협동심을 발휘해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며 계단을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최연소 8살 어린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완주 참가자들에게는 개인 기록을 각인한 기념 메달을 지급해 수직마라톤 완주 경험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3년 연속 참가자인 박경현씨는 한화생명 63런 대회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10층 이하는 항상 계단을 이용하며 내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63런 대회는 건강은 물론 도전이 주는 행복한 긴장감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단위 축제처럼 활성화될 수 있도록 체험이나 볼거리 등이 좀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현경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장은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 고층 빌딩의 상징과도 같은 63빌딩에서 도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챌린지 부문을 신설했다"라며 "가족·친구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 대회 참여자들이 낸 참가비를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위해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