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겨진 마약 효과적으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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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찰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마약전담 수사팀에 내시경 카메라를 처음으로 보급한다.
내시경은 조이스틱으로 튜브를 조직해 4방향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또 튜브에 부착된 조명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해 숨겨진 마약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던지기'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마약 대금을 거래하고 주택가 등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판매자가 가스배관이나 우체함, 수도 계랑기 등 은밀한 곳에 숨겨두기 때문에 경찰 적발이 어렵다. 특히 비대면 거래 방식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은 데다, 공공장소와 같은 일상 공간으로까지 마약이 침투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마약류 사범은 지난 2023년 기준 2만 7611명(대검찰청)으로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늘었다. 경찰은 최근 마약 유통 대부분이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지고, 범죄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구속기소 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씨 역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씨는 판매상으로부터 아파트 부근 나무 옆 땅속, 오피스텔 앞 화단, 아파트 소화전 등의 '좌표'를 받아 뒤졌지만 실물을 찾지 못했고, 이 모습을 수상히 여긴 목격자 신고로 이씨는 끝내 덜미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