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中 핵무기 증강 속도 세계 최고 평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601000769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16. 21:56

中매년 핵탄두 약 100기 새로 추가
中 외교부 핵무기 선제 사용 배제
유일힌 자위방어 핵보유국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기를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그러나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핵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lip20250616215008
중국의 ICBM 둥풍(東風)-5B. 미국 대륙을 타격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팡르바오(解放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16일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전날(현지 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9개 핵보유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2025년 1월 기준 총 1만2241기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기를 증강하는 국가는 단연 중국으로 나타났다. 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매년 핵탄두 약 100기를 새로 추가해 올해 1월 기준 총 600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북부 사막 지대와 동부 산악 지대에 약 35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를 대부분 완성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대 초반쯤 중국이 보유한 ICBM의 숫자는 러시아나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관련 보고서에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중국은 항상 자위 방어 핵 전략을 고수하고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핵 전력을 유지하면서 군비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준수하고 비핵무기 국가와 비핵무기 지역에 대해 조건 없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은 이같은 정책을 채택한 유일한 핵 보유국"이라고 강조한 후 "중국이 자국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확고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