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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는 AI 디지털교과서 가입 및 활용 초기 준비 기간 동안 현장에서 실제 사용이 어려웠던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인천시교육청을 포함한 수도권 교육감협의회는 14세 미만 학생 위임 절차 등 실무 업무 처리 기간을 고려해 미사용 구독료 감면을 제안했고, 발행사는 이를 수용했다.
AI디지털교과서는 지난 정부의 국정 사업으로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전부 도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 과몰입 우려, 현장 검증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제기되면서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도입률은 높지 않지만 아직은 교과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각 시도교육청은 정부 예산을 받아 구독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입 초기인 3월 학교 현장에서는 '디지털원패스'(온라인 로그인 시스템) 및 AI디지털교과서 포털 가입, 개인정보 동의 등 복잡한 절차 문제가 생겨 1∼2개월가량 도입이 지연됐다.
도성훈 교육감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통한 미래 교육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무리한 정책 추진이 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교육공동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육행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