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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평가’ 울산 HD, 1차전 선다운스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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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17. 18:01

울산, 선다운스와 조별리그 1차전
남아공 최고 명문클럽, 전력 강해
수문장 조현우와 공격수 에릭 기대
K리그 울산 HD 선수들이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울산 HD 선수들이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아트리움 헬스 퍼포먼스 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32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은 K리그 자존심 울산 HD가 반란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1차전을 잡으면 예상을 깨고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은 17일(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을 갖는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극적으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울산은 지난 2023년 5월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3위(51.50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3~20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진출로 2위(81점)에 오르면서 티켓을 획득했다. 울산은 2012년 일본 대회와 2020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클럽 월드컵에 도전한다.

다만 16강을 목표로 하는 울산을 대하는 현지 평가는 냉정하다. 클럽 월드컵 중계사 다즌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32개 팀의 파워 랭킹에서 울산을 꼴찌인 32위로 꼽았다. 다즌은 "K리그 3연패를 한 울산이 클럽 월드컵에서는 우위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도 울산을 전체 32개 팀 중 31위로 지목하는 등 언더독의 입장이다.

현지 평가와 관계없이 울산은 K리그와 한국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1차전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선다운스는 남아공 프리토리아를 연고로 하는 아프리카 명문 클럽이다. 2017~1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8연속 남아공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5회 우승(최다)으로 남아공 리그 최강팀이다. 선발 라인업에 남아공 대표팀 멤버가 7~8명 정도 속해있을 만큼 사실상의 남아공 국가대표다. 스타일은 볼 소유 중심의 축구를 구사하며 잘 갖춰진 게임 플레이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경계 대상은 200만 유로(약 32억원) 몸값을 자랑하는 이크람 레이너스와 루카스 히베이로다. 남아공 국가대표인 레이너스는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22골·17골·15골)을 기록했다.

울산과 수문장 조현우를 적극 활용하는 빌드업 축구로 맞선다. 특히 브라질 출신 최전방 공격수 에릭에게 거는 기대를 남다르다. 에릭은 지난 샬럿과 연습경기에서 매서운 돌파와 결정력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8골로 팀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에릭은 "최선을 다해 한국 축구의 수준을 입증하고 울산이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나는 우리가 늘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걸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고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 감독은 "첫 경기가 상당히 기대된다"며 "첫 20분이 승부처다. 상대 팀 속도와 조직력이 좋아 좋은 수비가 필요하다. 우리 나름의 전략으로 공격에서도 상대를 제압하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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