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방주의 함께 반대 주장

시 주석 중-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참석
각국과 양자 회담 개최
개도국 이익 수호도 강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7일 키르기스스탄 정상 등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일방주의 반대를 강조하면서 미국 등 서방세계를 겨냥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카심-조바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아스타나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우선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은 모두 경제 세계화의 수혜자"라면서 "일방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확고히 수호하면서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고 언급하면서 "중국은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에 대해 계속해서 확고히 상호 지원하고 양측의 공동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잘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양국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무역·투자 확대와 청정에너지·광물·인공지능(AI) 등의 협력 심화를 기대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발전을 위한 협력 역시 강조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 주석의 탁월한 지도 아래 중국이 번영과 부강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 위대한 발전 성과를 거뒀다. 국제 무대에서 중요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와 '대만 독립' 반대 입장 등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타지키스탄은 다자주의와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수호하는 데 있어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중앙아 협력 등 다자 메커니즘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중국은 타지키스탄의 신뢰할 수 있는 이웃이자 동반자"라면서 무역·투자 및 교통 인프라 등의 협력을 기대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이에 "시 주석은 지난해 역사적인 타지키스탄 국빈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타지키스탄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한 후 각 분야의 협력 심화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이외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도 각각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