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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고우석 국내 유턴하나, 실패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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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18. 12:10

마이애미 트리플A, 고우석 방출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계약 가능
LG 구단은 연락 기다린다는 입장
구속, 빅리그 수준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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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미국프로야구로 진출했던 고우석(26)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마무리되고 있다. 방출당한 고우석이 LG 트윈스 복귀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우완투수 고우석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다만 국내프로야구로 돌아온다면 LG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고우석은 2024년 2월 임의해지 신분으로 공시됐고 1년이 지나 한국에서 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LG 구단 측은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고우석이 마음만 먹는다면 당장 후반기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 전망이다. 2017년 LG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우석은 2023년까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 등을 거뒀다.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그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올해에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5월부터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트리플A에서는 5경기 5.2이닝 6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59 등으로 호투했으나 마이애미는 방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시즌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 등이다.

고우석이 실패한 원인은 단순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보기에 구미를 당길 만한 구위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로 자리 잡을 만한 실력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더 정확히는 구속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불펜투수는 구속이 필수인 시대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무대에서 평균 92-94마일 빠른 공으로는 살아남기 힘겹다.

힘 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구속에 미치지 못한다면 확실하게 타자를 따돌릴 만한 변화구가 한두 가지 있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현지 전문가들의 눈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

실력만으로 냉정하게 평가받는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생존이 힘들어졌지만 국내로 돌아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고우석의 구위라면 당장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아 팀에 기여할 수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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